명품 짝퉁 논란으로 자숙에 들어갔던 크리에이터 프리지아. 최근 5개월만에 복귀해 다시 활발히 활동에 나섰다.
과거 프리지아는 디올 뷰티 협찬품을 홍보하는 영상에서까지 ‘짝퉁’레이디 디올을 들고 나왔다. 레이디 디올은 디올의 스테디셀러 백이다. 54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명품 카페 ‘시크먼트’에서는 프리지아가 지난해 9월 SNS에 노출한 레이디 디올이 가품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년 9월 디올측에서 향수 협찬을 받은 프리지아는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홍보하기 위한 인스타그램을 업로드했다. 구색을 맞추기 위함인지 영상에선 연분홍색 레이디 디올을 선보였다. 그러나 영상에 포착된 레이디 디올의 까나쥬 패턴이 허술해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상에 나온 가방을 보면 엠보싱이며 마감도 허술하다. 가품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엠보싱 간격도 이상하고 참 장식도 이상하게 얇아 보인다”고 말이 나왔다. 댓글들도 대부분 동의하는 눈치였으며, 레이디 디올을 소장하고 있는 회원은 “참 장식도 가품같다. 참 장식이 얇고 노란빛이 지나치게 강하다”고 말했다.
참 장식은 가방에 달린 액세서리를 의미하는데 시즌마다 제품의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체인의 색상이나 참 장식이 조금 달라보였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마감이 허술한 건 둘째치고 가방 모양이 다르다. 진품은 가방 각이 네모지고 사각형에 가까운데 프리지아의 레이디 디올은 사다리꼴에 가깝고 가방 각도 둥글둥글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상 속 제품이 진품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프리지아의 레이디 디올이 가품이면 디올 측이 광고를 진행하면서 몰랐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해당 영상에서 귀걸이, 목걸이, 시계, 가방까지 전부 명품 제품들로 꾸며 어떤 아이템 때문에 게시글을 삭제 했는진 명확히 알 수 없다.
디올 레이디백뿐만 아니라 명품 카페에서는 총 4개의 가품 의혹 가방을 더 찾아냈다. 샤넬 나인틴백, 호보백, 디올 새들백, 샤넬 뉴미니등의 백들이 퀄리티가 떨어져 보인다는 의견이다.
프리지아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가품 사용 의혹을 인정하면서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는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월간 프리지아’등 유튜브 콘텐츠와 SNS사진은 차례대로 삭제됐다.
프리지아는 지난해 예능 ‘솔로지옥’에 출연한 뒤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유튜브 ‘free지아’의 구독자 수는 기존 58만명에서 18일 기준 190만명으로 지난 달 40만명대였던 SNS 팔로워 수도 한 달만에 341만 8911명을 기록했지만 최근 방송에서 착용한 제품 일부가 가품으로 확인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녀는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했다.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브랜드와 브랜드 관계자 및 구독자 팬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그녀의 가품을 판별하려는 흐름은 끊기지 않고 있다.
올해 초 가짜 명품 착용 논란 후 활동을 중단했던 프리지아. 최근 다시 SNS활동을 재개했다. 짝퉁 논란으로 자숙에 들어간지 약 5개월만의 복귀다. 간간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담은 일상 사진을 공유했지만,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정식 복귀를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 속 프리지아는 “잘 지냈어요?’라고 인사하며 “제가 프링이들(구독자 애칭) 너무 보고 싶어서 항상 쉬는 동안 밤마다 프링이들한테 온 DM을 읽으면서 프링이들 생각도 하고 프링이들이랑 소소하게 수다떠는게 그립더라. 우리 TMI도 많이 이야기하고 그랬지 않나. 그래서 프링이들 카톡방도 들어가고 싶은데 사실 용기가 없어서 못 들어갔다”고 밝혔다.
간단한 근황 영상을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동 시작도 알린 그녀의 행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아직은 불편한 대중의 시선에도 5개월만에 완전한 복귀를 알린 프리지아에 팬들은 “보고싶었다”며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지만, 유튜브 수익 창출 조건이 6개월이라는 점에서 “내 영상 봐 달라. 돈줄 막혔다는 뜻 아닌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