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까지 섭렵한 대배우 신하균에 대한 10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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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피드

신하균

최근 쿠팡 플레이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유니콘’에서 회사를 무당에게 맡긴 사장님 컨셉으로 숨겨둔 개그감을 뿜뿜 뽐내고 있는 신하균에 대해서 알아보자.

 

출생과 데뷔

1974년 5월 30일생

서울 중랑구 묵동에서 태어나 묵동국민학교, 태릉중학교, 태릉고등학교를 거쳐 서울예술전문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를 졸업 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신하균은 1998년 장진 감독의 첫 작품 ‘기막힌 사내들’에서 주연으로 데뷔했으며 이때 신하균의 잠재성을 알아본 장진 감독은 바로 다음 작품인 ‘간첩 리철진’에서 일진 고등학생 우열 역을 맡았다.

 

공동경비구역 JSA

신하균은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군 병사로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해 신하균은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 그 외에도 다양한 국내 영화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손꼽히며 특급 신인, 충무로의 기대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관객 570만을 동원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는데, 사실 박찬욱 감독은 신하균이 연기했던 정우진 전사역에 조금 더 어린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었지만 신하균에게 반해 각본을 수정, 정우진 전사의 연령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때 신하균은 앳된 북한 병사역을 소화하기 위해 10kg을 찌울 정도로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국영화계 대표 성격파 배우로 성장

신하균은 이후 2002년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첫번째 영화인 ‘복수는 나의것’에서 청각 장애인 류 역을 맡았는데 어찌나 연기를 찰떡같이 했는지 업계의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기대주로 등극하게 됐다.

이때 충무로에서는 신하균을 ‘충무로 아이돌’로 부르기도 했는데 실제로 당시 신하균은 10대 20대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며 ‘킬러들의 수다’ 시사회 장에서는 원빈 팬 반, 신하균 팬 반이었다는 후문이 존재한다.

이어 2003년 신하균은 국내 B급 영화의 전설적인 작품이라 불리는 ‘지구를 지켜라’에서 병구역을 맡았는데 이때 신하균이 보여준 광기어린 연기는 그간 ‘선한 이미지’의 배우라는 그의 틀을 단박에 깨버렸다고 한다.

 

장진사단

신하균은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박쥐까지 박찬욱 감독 영화에 다수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장진감독과는 더 많은 작품을 함께 했는데 이 때문에 ‘장진 사단의 배우’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장진 사단의 배우로는 정재영, 류승룡, 장영남, 이철민, 임승대, 정규수, 이해영, 박준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부분 장진 감독의 초기 연극부터 함께해온 배우들이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장진 감독, 배우 정재역, 황정민 등과는 ‘만남의 시도’라는 동아리 출신으로 활동했는데 아직까지도 절친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박희순. 송강호, 박해일, 원빈, 류덕환 등과도 깊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이한 역할만 하는 배우(?)

신하균은 ‘대작영화는 선호하지 않는다’, ‘특이한 역할만 한다’는 말에

“내가 선호한다기보다 배우들은 선택받는 직업이다. 자신에게 들어온 제안 중에 선택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선택을 받는 직업이다”라며 “나는 지금껏 해보지 않은 신선한 이야기나 그런 요소가 있는 영화들을 좋아한다. 하나라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하려고 한다. 어떤 영화가 크고 어떤 영화가 작은지 기준을 모르겠다. 제작비가 적게 들어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며 대인배 스러운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역시 괜히 “하균신”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닌것 같다.

실제로 신하균이 20대 시절이었던 2000년대에는 “저 친구는 멀쩡하게 잘 생겨서 특이한 역할만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이는 신하균의 인터뷰에서도 나타나듯 안전한 선택보다 도전적인 작품 선택으로 대중을 즐겁게하려는 그의 마인드가 숨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터뷰하면 쓸게 없는 배우

신하균의 이런 폭넓은 스펙트럼 연기와 다채로운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말 없는 배우, 인터뷰하기 힘든 배우”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2005년 박수칠때 떠나라 당시 인터뷰 도중 ‘최민식과 차승원의 연기 중 다른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다릅니다..우선’ 이라고 말끝을 흐렸는데 차승원은 그 인터뷰를 보고 ‘명동에서 리서치 하는 것 같다’며 놀렸다.

2008년 한 밤의 TV연예 인터뷰에서는 조영구가 신하균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는데 그 질문들 마다 “별로 뭐..”라던지 “그다지..”라는 대답만 하자 조영구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거냐”며 하소연 하기도 했다고

이 외에도 “요즘 신하균 앓이가 한창인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제가 좀 아파요” 라며 수줍게 웃는가 하면 “나에게 마흔 한 살이란?”이라는 질문에 “작년”이라고 답했고 “그렇다면 마흔 둘이란?”이라는 질문에는 “올해”, “마흔 셋이란?”이라는 질문에는 “내년”이라고 대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이런 인터뷰 때문에 “신하균 매너가 없네”라거나 “성의가 없다” 등의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지만 이건 사실 평소에 수줍음이 많고 공개적인 칭찬에 약한 그 성격 때문이라고 한다.

 

개그캐의 시작

신하균은 2019년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에서는 오정세 배우와 함께 매력적인 악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오정세 배우와의 티키타카 속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자아내 개그캐로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8월 쿠팡플레이에서 방영하는 12부작 시트콤 “유니콘’에서는 가상의 K-스타트업 회사 맥콤의 CEO로 분하여 연기를 했는데 특유의 능청스럽고 천진난만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콘을 아직 안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신하균 특유의 개그 터지는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12년만에 시트콤으로 안방 극장에 복귀한 신하균.

데뷔 후 지금까지 특별하고 개성있는 연기, “하균신”으로 불릴 정도의 깊은 내공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신하균의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나 기대되며

오늘 저녁엔 유니콘 보면서 치맥이나 땡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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